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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의 이해, 설교를 위한 구약성서의 해설책

by onlyhim1 2023. 6. 2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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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첫인상에 대하여

    『구약성서의 이해』를 처음 봤을 때 방대한 두께에 놀랐다. 제목을 봤을 땐 인물중심 스토리가 연계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구약의 역사, 문화, 지리, 인물 등 모든 학문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아주 탐구적이고 학술적인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은 용어와 문체로 다양한 독자층에게 전달력과 독해력을 높이고 있다. 주전 시기 자료가 지금처럼 다양하고 많지 않기도 하고 시중에서 쉽게 찾거나 구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800여 페이지의 단 한권의 책으로 구약성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혜이고 축복이다. 저자와 역자 2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은 출애굽기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기원을 살펴보고 있다. 출애굽기는 가히 역사적인 대하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모세라는 민족의 지도자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출애굽을 이끄는 모습을 보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가 그 스토리의 주인공임을 알 수 있다. 너무나 신비한 요소 때문에 민족 고유의 전설이나 소설처럼 보이지만 실제의 역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대 민족의 되풀이되는 이야기이다. 이 구약성서는 무미건조하게 씌어진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기 위한 신앙고백의 언어로 씌어 있다. 신명기를 보면 모세의 권면이 설교 양식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식은 모세 오경 중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으며 특정한 단어와 길고 장황한 문체가 이 신명기의 특징이다.

    구약성서를 읽기에 앞서 알아야 할 것

    모세 오경을 보면서 유념해야 할 점은 글자가 없었던 주전 시기에 수 세대를 거쳐 전승해 오면서 다양한 문학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묶여 형성됐다는 점이다. 문학적인 전승은 모세 오경의 형성 과정에서 역사적인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후기 모세 오경의 주된 줄거리는 구전 시대의 전승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하며 형태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다. 후세에 전해진 이스라엘 이야기는 크게 5가지(①조상들에게 준 약속 ②애굽에서의 노예 상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심 ③시내 산에서의 하나님 출현과 율법 수여 ④광야에서 인도하심 ⑤약속의 땅을 상속)가 있다. 모세 오경은 여러 부족이 특이한 해석을 한 시기부터 왕정 시기 동안 다양한 문학적인 형태가 나타났다가 제사장계 기자에 의해 종합 정리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모든 내용을 녹음기로 기록하듯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역사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이나 공동체에 의미가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취사선택 할 수 밖에 없다.  
    출애굽은 인간의 삶에 하나님의 개입을 증거한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적인 현존을 변증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나타났으며, 특별한 영력을 가진 사람들만 그 계시를 받았다. 역사, 고고학적인 받침이 부실 할 수 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조상에 대한 지식의 자료가 되는 것은 성경의 사건이 일어난 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기록된 성경의 역사가 고작뿐이니 말이다. 고고학적인 연구로 구약성서를 탐구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바벨론의 함무라비가 만든 법전은 하나님과의 언약법의 양식과 내용 면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터키 서부 산악지대를 지나면 헷족으로 알려진 민족이 세운 나라가 있다. 1907년 헷족의 수도가 발굴되었고, 거대한 요새와 건축물과 법전 등 다양한 문헌 서고가 발견되었다. 이는 과걱 헷제국의 영광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무덤을 헷사람에게서 샀다는 성경 전승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준다.

    구약성서의 배경이 되는 민족의 문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인간 사회가 우주의 신적인 질서와 통합되어 있다는 확신이다. 이스라엘 조상들의 종교의 특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과 계약을 맺으셨고, 목자 같이 이스라엘 조상들의 미래를 약속하고 인도하시는 분 이시라는 것이다.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그의 고향으로부터 이끌어내어 그를 새로운 길로 인도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켜 새로운 땅에 들어가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역사적인 순례 여행으로 인도하셨다는 인식은 모세가 출애굽 시기 “나는 네 조상들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데서 그 믿음의 근거를 제공함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경의 이야기가 고고학적 연구로 사실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은 요셉의 경우가 있다. 이집트의 엘 아마르나에 있는 무덤의 벽화에는 요셉이 등용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바로는 요셉에게 금사슬을 주고, 자기 전차에 태워 백성은 그 앞에서 엎드려 환호하도록 했다. 비문에서 투투라는 왕의 대리자는 요셉에게 “온 나라에서 최고 지배자의 목소리”라고 외쳤다 기록하고 있다. 이집트에서 요셉이 정치적으로 최고 지위에 오른 것과 야곱의 가족의 이민을 이집트에서 허락해 줬다는 일에 신빙성을 얻는 대목이다. 또한 힉소스족이 침입할 때 야곱의 가족이 이집트로 이주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려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인가사에 적극적으로 펼치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된다.
    히브리인들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들어갔을 때는 철기 시대에 다다랐을 때였다. 블레셋 사람들은 칼과 창을 다루는 철기 문화 양식을 독점했기 때문에 군소 국가를 독점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히브리인들은 이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에 고대 이스라엘 지파동맹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정치와 종교가 일치된 새로운 형태의 왕정 제도를 수립하고자 하는 자극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사울과 다윗, 솔로몬을 거쳐 왕정 제도가 수립되었고 경제적인 호황과 정치적인 행운을 잡아 강대하게 되었다.

    구약성서의 핵심인물 다윗 왕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비극은 구질서를 대표하는 사무엘과 새질서를 대표하는 다윗이라는 두 인물에게 소외당함으로써 싹트기 시작했다. 다윗은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역사적 신앙과 국가 질서를 수립하는데 필요한 유능한 인물이었다. 사울이 야훼와 멀어지게 된 것은 첫 번째로 지파 동맹의 대표자였던 사물엘과 틀어진 관계와 두 번째로 떠오르는 별과 같은 다윗의 등장 때문이었다. 사울에서 전장에서 돌아왔을 때 더 크게 찬양받은 인물은 다윗이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 다윗에게 간 것이 눈으로 보여 그의 마음이 크게 불안했다. 결국 사울은 죽었지만 이때 그의 비고를 듣고 표하는 다윗의 경의는 성경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되었다. 다윗은 국가의 설립자이며 이스라엘 신앙의 승리자였다. 그는 여부스족이 점령하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불리던 예루살렘을 정복했다. 이스라엘 전체의 충성을 받기 위해 모세 전승과 종교적인 제가로 왕권을 강화해야만 했다. 다윗이 블레셋에서 예루살렘으로 언약궤를 갖고 와서 살이 보이게 춤을 춘 장면은 유명한 장면이다. 언약궤를 예루살렘에서 장막에 모셔두자, 다윗의 도시는 하나님의 도시인 시온성이 되었다.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지는 지파 동맹 시대에 성소였던 실로에서 예루살렘의 왕실 성전으로 이동하여 백성들은 거기서 예배를 드렸다. 예루살렘 다윗의 왕궁은 다윗의 외교술에 대한 기념비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상업도시로 발전했다. 백성들의 생활양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신앙도 세계주의적인 양상으로 변하였다. 무역업자들에 의해 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겼고 이 재산권은 왕의 군사력으로 보호받아 무역이 더 활발해지는 결과로 만들었다.

    위대한 다윗 왕의 치명적인 실수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탐한 비극은 인간의 야망이 극치까지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그의 비참함이 바닥까지 치게 되었다. 다윗이 죽고 난 뒤 이스라엘인들이 비극적인 정치현상을 겪자 다시 새로운 왕이 다윗 혈통에서 나와 이스라엘 지파들을 통일하고 예루살렘의 지위를 회복시켜 줄 것을 기대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중앙 성소에서 야훼를 향한 충실성 보다는 왕과 백성 사이의 약정으로 정치적으로 묶인 관계였다. 이스라엘 근동 지방의 왕정 제도를 모방하여 국가 형태를 취한 것은, 이스라엘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고 권력 투쟁과 타문화 모방이라는 위험에 직면하게 했다.
    다윗 다음 왕 솔로몬은 지파의 구분과 지파의 대표자를 존중했던 아버지의 행정 정책을 바꿨다. 솔로몬은 백성에게 과중한 강제 노역을 시켰다. 또한 그의 많은 아내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수용하였기 때문에 신앙과 문화, 야훼와 이방 신들 사이의 갈등이 조장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의 울분은 혁명적으로 터지게 되었고 반란의 지도자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었다. 이스라엘은 독특한 신앙 위에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주의의 물결 속에 휩쓸리는 시기, 모세 전승을 재해석하여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특별한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개가 펼쳐지게 된다.

    구약성서에서 말하는 신앙이란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지극히 신 중심적인 나라이다. 신이 내린 율법 토라는 그들의 나라의 평화와 안정, 번성과 자유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양식 문서이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율법에 대한 철저한 충성을 요구한다. 율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는 너무나도 확연하고 확실해서 지키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다니엘이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토라에 충성한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현자들보다 훨씬 능가하는 다니엘의 지혜는 그가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고 모든 능력과 권세를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증거한다.
    하나님은 의지의 대상인데 권세와 능력을 얻고 유지하게 하는 신으로 찾게 될 때 인간은 타락의 길로 간다. 인간이 올바른 길로 가는 비결은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에서부터 있다. 모태에서 태어났을 때 그 순수함을 지켜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나를 그분의 백성으로 구속하심에 감사하고, 선물로 주신 성경에 충성하고, 메시아 예수님을 나의 창조주요 구주로 인정할 때 비로소 참 자유 안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역사적 문화의 전유물인 지금의 성경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에서 드러내고 있는 신의 존재를 유추하는 여정을 따라 가고 있을 뿐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랬듯 나를 선택하고 그분의 자녀로 삼아주실 만한 분이시기에 나도 그 뜻에 동참하여 그분을 믿고 따르기로 결심하고 그를 증거 할 것을 약속했다. 빈약한 고고학적 증거는 신의 존재와 그 역사에 대해 때론 의심이 들게 하기도 하지만 기도 속에 확실히 주장하는 그의 살아계시는 숨결이 나의 생각과 감정을 파고들며 그는 참 하나님이라 고백하게 만든다. 만약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조장할 수 없는 신이라면 그런 확실한 심적 동요가 가능할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안에서 답을 찾아 갈수록 나는 점점 자유로워지고 유레카를 외치게 된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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