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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후회를 끊을 수 있을까?

by onlyhim1 2023. 3. 1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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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회

    꿈과는 먼 직장생활을 하며 안정적인 삶에 안주하고 있을 때,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의 삶이 주도적이고 든든해 보였지만, 속의 영혼은 끌려다니며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배움과 직장을 얻고 싶었다. 과거에 안정적인 삶 보다 조금 불안정 할지라도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회를 하고 있을 즈음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또 다른 나라는 평행세계 이론에 기초한 책을 알게 되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국내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21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또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로 1위,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2021년 4월 출간된 이후 10개월 만에 30만 독자에게 감동과 뜻깊은 교훈을 주며 많은 독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는 지금 삶에 만족을 못하고 과거를 후회하고 있었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죽기 바로 직전에만 열리는 마법 도서관에서 얻는 두 번째 인생의 기회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주고싶은 메세지는 무엇일까?

    우울의 늪, 한치 앞도 못보게 시야를 가려버리는 것

    주인공 노라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 보며 꾸짖는 어머니와 수영선수라는 꿈을 읽고 무기력하게 살고있는 아버지의 잦은 부부 싸움을 보며 자란다. 노라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자꾸만 불행한 선택을 한다. 스스로 자신은 불행한 삶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단정짓는 듯 보인다. 충분히 실력있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수영을 포기하고, 음반계약을 앞두고 오빠 조와 결성한 밴드를 탈퇴하고, 남자친구 댄과 결혼을 앞두고 파혼하고, 친구 이지와 같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흑동고래를 보러가기로 했지만 친구 혼자만 보내고, 또 철학 학위가 있었지만 악기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간히 피아노 레슨을 해주며 우울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악기상에서 해고당하고 레슨도 그만두자 자신은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노라는 결국 애완묘의 죽음을 계기로 죄책감에 빠져 밤 12시 자살을 선택한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순간 노라는 이상한 도서관에서 과거 친하게 지내며 유일하게 의지했던 엘름 부인을 만난다. 도서관은 자신의 과거 삶의 후회가 빽빽히 써진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엘름부인은 노라가 후회했던 삶의 책을 꺼내 읽으면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 ’다른 선택으로 인한‘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안내한다. 그리고 그 삶에서 실망하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실망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다른 책을 펼치면 그 때의 순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 노라가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댄과 헤어지지 않은 삶‘이었다. 노라는 댄과 결혼해 살고 있었지만 댄에게 조종당하며 그를 맞추는 삶을 살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두 번째로는 ’애완묘 볼테르가 집을 나가지 않아 차 사고가 나지 않는 삶‘이다. 우울증으로 볼테르에게 소홀했다는 죄책감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 삶에서 노르는 애완묘 볼테르가 차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않았던 볼테르가 자신의 지병을 알고 스스로 밖에서 죽었다는 걸 알게된다. 덕분에 죄책감은 벗지만 여전히 삶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세 번째로 친구 이지를 따라 ’오스르트레일리아에 흑동고래를 보러간 삶‘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무능력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돌아간다. 네 번째는 ’수영을 그만두지 않은 삶‘이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끝까지 견뎌 훌륭한 수영선수가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바람을 피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알콜 중독에 빠져 돌아가신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노라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간다. 다섯 번째는 어릴 적 꿈이었던 ‘북극의 빙하학자가 된 삶’이다. 북극곰과 마주하여 죽음의 위기를 느낄 때 노라는 살고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느낀다. 자신이 원한던 꿈을 갖게 되자 꿈을 포기하고 자식들을 위해 살아가는 부모님의 우울과 무기력을 이해하게 되고 사실 부모님의 큰 사랑을 받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처럼 마법의 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또 한명의 사람을 만난다. 그러나 그 삶에서도 회의감을 느끼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여섯 번째는 ‘밴드로 성공하는 삶’이다. 오빠 조와 결성했던 밴드가 성공해서 유명새를 타게 된 자신을 보며 만족하지만, 사랑하는 오빠가 약물 과다로 죽게 되자 그 삶도 포기하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때 지금까지 살아본 삶은 자신이 원하던 삶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원했던 삶 이었음을 깨닫는다. 그 후 노라는 자신이 정말 살아보고 싶은 다양한 삶을 산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삶, 포도농장주로서 평화를 삶, 소설가,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삶을 살면서 노라는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마침내 노라는 자신이 죽고 싶었던 이유는 불행해서가 아니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임을 알게된다. 마지막으로 노라는 우울했던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외과의사 애쉬와 데이트를 하는 삶‘을 선택한다. 그렇게 노라는 애쉬와 모범적인 가정을 이룬다. 다정한 남편과 철학 교수 노라의 슬하에 사랑스러운 딸을 두고 오빠 조와 사이 좋게 살아간다. 노라는 사랑이 삶의 가장 주된 이유며 동기인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정말 원하던 삶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만든 삶이 아니라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만들어진 삶에 무의미함을 느끼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간다. 노라가 자신이 정말 원했던 삶을 포기하고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다. 노라는 자신의 삶에 희망이 있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자하는 의지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라는 과거 자신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여 피아노 레슨을 통보식으로 끊었었는데 다시 학생 리오와 레슨을 시작한다. 그리고 리오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된다. 노라는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통해 한 학생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며 책이 마무리 된다.

    희망,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노라가 다정한 남편 애쉬와의 행복한 삶을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많은 삶을 반복하며 지금 자신에게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루한 삶을 활기찬 삶으로 바꾸는 것는 큰 동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그저 삶에 희망이 있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면된다. 내가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안해봤다면 해보고 판단해봐야한다. 우울은 내가 이것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자꾸 불안함과 무기력을 키운다. 이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킨다. 자신은 아무 쓸모가 없다며 우울증에 빠져있던 노라가 마지막에 반전적으로 삶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삶을 살며 후회가 사라져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라는 많은 일을 겪으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작은 친절의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삶의 기쁨이 큰 데서 오는게 아니라 사소한 감정과 친절에서 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굳이 빙하학자나 유명한 밴드나 수영선수가 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것이다.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새웠던 내게 과거보다 현재, 지금, 바로 여기가 더 중요하며 현재가 후회를 바꿀 수 있는 기회임을 알게 해준 책이다. 지금 내가 사소하게 여기는 감정이 나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큰 희망의 불빛으로 타오르기도 한다. 어떤 인생이든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기 때문에 행복한 인생을 위한 선택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내 안에 가능성을 인정하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가치를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그저 행복으로 향하는 길임을 깨닫는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 때문에 후회하기 보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현재를 아름답게 꾸며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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